“원칙으로 싸우고 변칙으로 이긴다”라는 문장은 손자병법(孫子兵法) 원문에 직접 이 표현 그대로 등장하지는 않지만, 손자병법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“정(正)과 기(奇)” 개념에서 나온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.
- 정(正): 원칙·정면·정공(正攻)처럼 기본 전술과 정공법을 뜻하고,
- 기(奇): 변칙·기습·창의적 술책(奇謀) 등 예상치 못한 수단으로 상대를 교란시키는 개념을 의미합니다.
손자병법에서는 기본적으로 **정(正)**을 가지고 전투를 준비(“원칙으로 싸운다”)하지만, 결정적 국면에서 **기(奇)**를 활용해 예상을 벗어난 전술(“변칙으로 이긴다”)을 펼쳐 승리하는 것을 이상적 전략으로 제시합니다.
1. 손자병법에서 “정과 기(正과 奇)” 개념
- 정(正)으로 대비
- 군대의 정공법, 전열(陣列)을 제대로 갖추고, 병참·규율·훈련 등 기본기에 충실해야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고 안정된 기반을 만든다.
- 이를 통해 상대의 움직임을 끌어내거나, 적이 “규범적” 대응을 하게 유도한다.
- 기(奇)로 승부
- 준비된 상황에서 적이 방심하거나 예측 가능한 대응만 준비했을 때, 기발한 술책 또는 의외의 공격 방향을 통해 결정적 승리를 거둔다.
- 기(奇)는 기본기 위에 세워진 ‘의외성·창의성·유연성’으로, 적의 허를 찌르는 데 효과적이다.
“정”과 “기”가 서로 대립하는 게 아니라, 기본(정)으로 형세를 만들고, **변칙(기)**으로 결정타를 날리는 일체적(一體的)인 전략이라는 것이다.
2. 현대적 해석: “원칙으로 싸우고 변칙으로 이겨라”
- “원칙으로 싸운다”: 철저한 기본기·표준 프로세스·정직하고 명확한 태도 등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하여 안전판을 만든다.
- “변칙으로 이긴다”: 결정적 순간에는 창의적 기획, 차별화된 접근, 상대가 예측 못할 전술을 구사해 승부를 낸다.
즉, 평소에는 안정적으로 원칙을 지키며 기반을 다지되, 기회가 왔을 때 유연하고 기발한 방법으로 상대를 압도한다는 의미.
3. 현실 적용 예시
예시 1) 기업 경영 / 상품 출시
- 원칙(정):
- 기본적인 제품력 확보(품질·서비스), 재무구조 튼튼히, 표준 매뉴얼에 따라 생산·유통·브랜딩.
- 시장조사·고객분석 등 “남들도 다 하는” 프로세스를 충실히 수행해 안정적 시장 진입을 확보.
- 변칙(기):
- 경쟁사가 예상 못 할 새로운 기능이나 역발상 마케팅을 추가해, 소비자들에게 의외성과 차별성을 강하게 어필.
- 예: 카테고리 킬러급 파격 이벤트나, 전혀 다른 타깃층과 협업(콜라보)를 통해 시장 관심 독점.
- 이를 통해 경쟁사보다 주목도와 브랜드 가치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며 승기를 잡는다.
예시 2) 스포츠 경기 전술
- 원칙(정):
- 팀 훈련, 기본 전형·전술(포메이션), 체력·수비 안정 등 교과서적인 전력을 갖춘다.
- 상대가 봤을 때 “아, 저 팀은 전통적인 방식이구나”라고 방심하게 만든다.
- 변칙(기):
- 경기 중 포지션 스위치나 의외의 타이밍 교체, 새 포메이션 전환 등 깜짝 전술을 구사해, 상대 허를 찌른다.
- 상대가 준비 못 한 플랜 B로 역습에 성공하고 승리.
예시 3) 협상 / 세일즈
- 원칙(정):
- 충분한 자료 조사, 상대 측 니즈 분석, 기본적인 협상술과 매너 지키기.
- 정당한 프로세스를 거쳐 투명하고 합리적인 요구 조건을 제시함으로써, 상대의 신뢰를 얻는다.
- 변칙(기):
- 적절한 시점(상대가 의외의 요구나 양보를 안 할 때),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, 패키지 딜을 구성해 상대가 생각 못 한 이익점을 만들어 준다.
- 혹은 타이밍을 노려 급작스러운 카드(추가 옵션)를 꺼내, 상대가 “예상 외 유리한 조건”으로 느끼게 만들어 협상을 성사시키는 방식.
4. 장단점과 주의사항
- 장점
- “원칙”으로 안정감을 주고, “변칙”으로 차별성을 발휘함.
- 기본기가 탄탄하니 리스크가 적고, 결정적 순간에 창의성이 발휘돼 큰 성과.
- 주의사항
- 변칙만 추구하면 “무모한 도박”이 될 수 있고, 원칙만 고수하면 “평범함”에 그칠 수 있음.
- 변칙(기)를 시도하려면 기본(정)을 충분히 준비한 상태여야 효과적이고 안전.
결론
손자병법의 “정과 기”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“원칙으로 싸우고 변칙으로 이긴다”라는 개념은,
- 안정적 기반(원칙·기본기)을 철저히 갖추고,
- 결정적 순간에는 예측 불가능한 창의성을 동원해 승부를 내는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.
이는 단지 군사전략뿐 아니라, 경영, 스포츠, 협상, 인생 전반에서도 효과가 큰 방식입니다.
- “원칙”은 신뢰와 안정의 토대를 마련하고,
- “변칙”은 혁신과 차별화로 승리의 관건이 된다는 점에서, 둘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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