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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열가지 기술을 가진자가 굶어 죽는다'는 말은 타당한가?

부의 노마드 2025. 6. 2. 17:35

여러 문화권에서 전해 내려오는 “다재다능한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”는 격언들 — 예를 들어 “아홉 가지 재주를 가진 자의 열 번째는 가난이다”, “너무 많은 걸 아는 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자다” 등은, 겉으로는 다재다능함에 대한 경계를 담고 있지만, 그 이면에는 집중과 전문성에 대한 시대적 가치를 반영한 것입니다.
이러한 인식은 일정 부분 타당한 이유가 있으며, 동시에 현대 사회에서는 충분한 반론의 여지도 존재합니다.


1. 이런 격언이 생긴 이유: ‘생존 최적화’의 시선

  1. 전통사회는 전문 기술이 생존에 직결
    • 농업·수공업 중심의 사회에선 “한 가지 일에 숙련”이 곧 생계 안정으로 이어졌습니다.
    • 다양한 기술을 조금씩 아는 사람보다 한 가지를 깊게 아는 장인이 더 높은 사회적 가치와 신뢰를 얻었습니다.
  2. 집중력 부족과 성취 저해에 대한 우려
    • “너무 많은 걸 하다 보면 아무 것도 완성하지 못한다”는 우려는 지금도 유효한 현실적 조언이기도 합니다.
    • 특히 장기성과가 중요한 분야(학문, 예술, 고급 기술 등)에선 깊이 있는 몰입이 필수이기 때문입니다.
  3. 사회 구조의 효율성 논리
    • 산업화 이후 사회는 ‘역할 분업’으로 돌아갔고, 조직은 전문화된 사람을 선호해 왔습니다.
    • 다양한 기술은 조직 내에서 애매한 포지션을 만들 수 있어 경계 혹은 경시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.

2. 이런 시선은 과연 타당한가?

부분적으로는 타당함

  • 실제로 “이것도 저것도 하다 아무 것도 성과 못 내는 경우”는 많습니다.
  • 깊이 없는 다재다능은 산만함, 정체성 부재, 성과의 불분명함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.
  •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는 한 우물을 파지 않으면 인지도와 전문성이 형성되기 어렵습니다.

3. 그러나, 반론의 여지가 충분한 이유

1) 현대는 ‘융합과 연결의 시대’

  • 기술·문화·산업이 빠르게 교차하고 융합되며, 여러 분야를 이해하는 다재다능한 사람의 가치가 오히려 상승했습니다.
  • 예: UX 디자이너는 디자인·심리학·프로그래밍을 아우르고, 창업가는 회계·마케팅·브랜딩을 동시에 이해해야 함.

2) 범용성 + 유연성 = 생존력

  • 다양한 기술과 관점을 가진 사람은 복잡한 문제 해결에서 유리하며, 불확실한 상황에서 적응력이 뛰어남.
  • 단일한 전문성만 가진 인재보다, 다재다능한 인재가 협업이나 리더십에 더 적합한 경우도 많습니다.

3) ‘T자형 인재’ 개념: 넓고 깊은 사람

  • 수직축(전문성 하나) + 수평축(넓은 분야 이해)을 함께 갖춘 사람이 조직에서 매우 선호됨.
  • 이들은 서로 다른 부서와 연결고리를 만들며 조직 내에서 시너지 창출의 핵심자원이 됩니다.

4. 결론: 다재다능함은 무기가 될 수 있다, 단 '방향성'이 있을 때

• “재주가 많아 망한다”는 말은, 방향 없이 떠도는 다재다능에 대한 경고입니다.
• 하지만 오늘날의 세상에선, 핵심 역량에 뿌리를 두고 여러 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사람, 즉 ‘전략적 다재다능’은 강력한 경쟁력이 됩니다.
• 중요한 것은 재주가 많은 것이 아니라, 그 재주들을 어디에 어떻게 쓸 줄 아는가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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